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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독특한 디자인의 4세대 프리우스, 어떻게 탄생했을까


프리우스는 토요타가 1997년부터 생산시작한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1세대에는 다소 평범한 디자인이였지만 2세대부터 바디 형상이 해치백과 같은 형태를 띄며 더욱 공기역학적인 모습으로 변하였고 프리우스만의 독특한 삼각형 모양의 디자인 랭귀지를 가지게 되었다. 3세대는 2세대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거부감 없는 익숙한 모습으로, 리터당 21km의 연비를 내세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세대부터 현재까지 프리우스의 판매량은 전세계적으로 350만대 정도.





1세대 프리우스 (위)와 1세대 혼다 인사이트 (아래).

 인사이트에 비해 다소 평범한 디자인의 1세대 프리우스





2세대 프리우스부터 삼각형의 트라이앵글 실루엣이 적용되었다.






2세대의 디자인을 계승한 3세대 프리우스





현재 시판되는 4세대 프리우스는 새로운 아키텍쳐 (TNGA – 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를 기반으로, 전 세대 대비 향상된 주행성능과 최적의 배터리 위치 변경으로 더욱 넓어진 인테리어 공간을 확보하였다. 그러나 프리우스가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여지껏 보지 못했던 독특한 외관 디자인에 거부감을 표하며 많은 혹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프리우스의 디자인은 수소차 컨셉카인 미라이를 기본 바탕으로 작업되었으며 슌사쿠 코다마 토요타 치프 디자이너의 주도로 진행되었다.





프리우스의 초기 스케치 (위)

프리우스만의 트라이앵글 실루엣이 적용되며 

루프 피크(지붕의 고점)이 전방으로 이동한 것을 볼 수 있다. (아래)




초기 스케치는 2011년 후반기부터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독창적인 美를 키워드로 하였다. 치프 디자이너 코다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선구자에 적합한 진보적인 스타일링을 지향하였다고 밝혔다.


우수한 공기역학, 뛰어난 시야, 그리고 감성과 즐거움을 표현한 스케치들이 선정되었고 세가지 아이디어들이 1:1 풀사이즈 모델로 2012년에 제작되었다. 천장의 고점 (루프 피크) 이 전방으로 이동한 캐빈 실루엣을 최종 디자인으로 확정짓고 나서 프런트와 리어 디자인을 고심하였는데 진보적인 기계적 감성과 따듯한 휴머니즘 감성의 중간점을 찾는 것에 집중하였다.






발전된 디자인 테마의 스케치들



디자인 후에 좀 더 완성적으로 다듬는 모델링 단계에서는 프리우스의 시그니쳐 디자인인 트라이앵글 실루엣을 더욱 발전시켰는데 TNGA 플랫폼의 사용으로 낮은 무게중심과 높은 바디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트라이앵글 실루엣은 멀리서 단숨에 프리우스를 인식시킬 수 있는 상징적 의미이다.


코다마는 카울과 벨트라인을 낮추면서 시야확보를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쐐기형상의 벨트라인이 프리우스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는데 블랙으로 처리한 C필러는 루프가 공중에 떠있는 듯한 스포티한 모습을 준다.


2014년 봄, 최종 디자인이 결정되었다. 복잡한 면처리와 디테일한 테일램프 디자인들이 유니크한 프리우스를 만들었다고 평가되지만 정작 디자이너들은 우수한 시야와 에어로다이나믹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프리우스만의 실루엣을 만들어 낸 것에 가장 자랑스러워했다. 실용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가져가면서 말이다.   






최종 디자인



디자인에는 Reach Appeal이 있다. Reach는 프리우스와 같이 전형적인 아름다움 보다는 창의성에 중점을 둔 것이고 Appeal은 한눈에 보았을 때 멋지다고 생각들게 되는 황금비율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Reach에 치우치게 되면 신선도는 높지만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고 Appeal로 치우치게 되면 신선하지 않고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프리우스는 Reach에 가까운데 토요타의 모험적인 정신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너도나도 모두 안정적인 공식이 있는 자동차 디자인만 한다면 미래의 도로 위는 재미가 없어질 것 이기 때문이다.


한편, 초기 디자인 혹평에도 불구하고 프리우스의 판매량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