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실패한 디자인의 쏘나타, 페이스 리프트로 인기 회복할까


2014년 LF 라는 코드네임으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쏘나타가 등장했지만 신차 효과는 단 3개월에 불과했을 정도로 국민차 쏘나타의 명성은 처참히 추락했다. 그 이유로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지 못한 매력 없는 디자인에 있다. 이전 모델 YF에서 보여줬던 과감한 디자인은 출시 당시 호불호가 크게 갈렸지만 여타 세단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주면서 판매량도 월 최고 2만1천대를 팔았을 만큼 승승장구 했었다. 


YF 쏘나타 (위)
LF 쏘나타 (아래)


반면 LF 쏘나타는 기본기를 중시했다고 선전했지만 쏘나타만의 개성을 잃은 평범한 디자인으로 다시 후퇴하면서 매력이 급감했고 인테리어 디자인 마저 밋밋하게 바뀌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LF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그런 LF 쏘나타가 3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예상도가 공개됐다. 헤드램프 구성 디자인이 변경 됐고 신형 그랜져처럼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며 양 옆 에어벤트는 아이오닉과 흡사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램프 구성 디자인이 바뀌고 범퍼 디자인이 약간 스포티하게 변경됐다. 인테리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페이스리프트 버전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걸로 예측된다. 



그릴과 에어벤트 사이즈 확대가 차량을 더욱 스포티 하게 해 보일지는 몰라도 커진 그릴과 에어벤트 크기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차량의 차급을 작아 보이게 하는 역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판매가 부진했던 PYL 모델 중 하나였던 i40와 흡사해 보이기도 하는데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정서상 기존 쏘나타가 추구해왔던 중형 세단의 이미지와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i40 디자인


수입차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현대차의 국내 점유율이 36%까지 떨어진 최악의 상황에서 지난 30년간 현대차에게 쏘나타가 맡아온 중추적인 입지는 많이 흔들리고 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과연 쏘나타를 다시 성공적인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 상태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