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남자라면 픽업트럭, 어떤 모델들이 있나

국내 정서상 픽업트럭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일단 차량의 크기에서부터 압도적이다. 기본적으로 전장이 5.8미터로 거의 6미터에 육박하기 때문. 땅이 큰 미국에서 판매량 1위는 항상 픽업트럭이 차지해올 정도로 미국시장에서는 보편화 돼있다. 국내서도 일부 매니아층이 형성돼있어 종종 도로에서 목격되기도 하며 몇몇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픽업트럭의 인기가 계속되는 추세로 기존 미국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뿐만 아니라 최근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도 픽업트럭 컨셉인 X 클래스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픽업트럭 3인방에 대해 알아본다.  


포드  F150


픽업트럭의 대표주자이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1948년 1세대 F150을 선보인 뒤로 2015년 출시한 현행 모델은 13세대 모델로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매년 올해의 차 자리에서 동급 풀사이즈 픽업트럭 모델인 GM의 쉐보레 실버라도와 1위를 다투며 42년간 베스트셀링 트럭으로 꼽혀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13세대 모델부터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변경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출시 당시 강성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충돌테스트 모든 부분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우려를 모두 불식시켰다. 에코부스트 엔진 탑재로 연비도 향상 돼 3.5 V6엔진의 경우 365마력 58토크를 분출하며 리터당 8.5키로의 준수한 연비를 보여준다. 



일부 매니아층을 위한 고성능 버전도 준비돼 있다. F150 랩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더욱 과격한 디자인의 파츠들이 장착되며 이전 모델은 6.2리터 V8엔진이 탑재됐었지만 2017년 형부터 V6 터보 엔진이 장착돼 450마력을 내고 10단 트랜스미션과 맞물린다. 제로백은 6.1초정도.


쉐보레 실버라도


포드 F150와 판매량 1위를 다투는 모델이다. 1999년 1세대가 등장한 뒤로 현행 3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며 약간의 디자인 변경을 거친, 플랫폼 공유 모델인 GMC 브랜드의 시에라라는 이름으로도 판매중이다.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의 판매량을 합치면 포드 F150의 판매량을 약간 앞선다. 



작년 한해 GM은 픽업트럭으로 79만 6천대를 팔아치웠다.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각각 57만 4천8백대와 22만 1천6백대를 판매했다. 현행 3세대 실버라도는 285마력의 4.3리터 에코텍 V6엔진과 355마력의 5.3리터, 420마력의 6.2리터 에코텍 V8엔진이 준비되며 6단과 8단 트랜스미션과 맞물리게 된다. 실버라도는 군용차로도 특수 제작돼 미군부대에 납품되기도 했다.

 

닷지 램 1500


닷지 램은 1981년 1세대 모델이 등장한 뒤로 현행 4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다. 디자인의 변화가 많았던 포드 F150와는 달리 36년간 단 4번의 메이저 모델 체인지만 있었을 정도로 한 세대가 롱런 하는 편이다. 4세대 현행 모델은 200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되었으며 그 이후로 마이너 체인지들만 거쳤다. 2010년부터는 램 트럭이라는 독립적인 브랜드로 닷지로부터 분리되어 운영 중이다. 미국 3사 픽업트럭 중에서 차량 외부에 가장 크롬을 많이 사용하는 차량이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엔진부터 5.7리터 V8 HEMI 엔진까지 다양하게 준비되며 8단 오토매틱 트랜스미션과 맞물리게 된다. 3.6리터 엔진은 305마력을 내며 V8엔진의 경우 395마력을 자랑한다. 단일 모델에서 41개의 트림을 제공할 정도로 선택의 폭이 굉장히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