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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제는 벤츠와 BMW도 공유하는 시대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국내에는 쏘카와 그린카가 시장을 장악한 상태고 미국의 경우 카쉐어링의 원조격인 집카(ZIPCAR)와 리프트(lyft)가 유명하다. 이들 업체의 특징은 기존의 차량 제조업체에게서 차량을 구입해서 운영만 하는 써드파티 업체의 개념인데 급성장하는 카쉐어링 시장을 가만히 지켜보지 못하고 이제는 메이저 제조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BMW가 운영하는 ReachNow


그 중에서도 벤츠와 BMW가 눈에 띄는데 이들은 럭셔리카 제조 업체 이기 때문에 과연 남들과 차량을 공유하는 카쉐어링에 다소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프리미엄 카쉐어링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CAR2GO라는 명칭으로 스마트 포투, CLA, GLA 차량으로 운영하고 있고, BMW의 경우 미니 쿠퍼, 클럽맨, i3, x1, 3시리즈 차량들을 운영 중이다. 시범적으로 미국 서부 대도시들과 뉴욕에서 운영 중인데 도시 블록 마다 차량을 배치해 놓아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운영하는 Car2Go


일반적인 기존의 카쉐어링과 차별화 되는 점은 고객이 원할 경우, 운전기사를 보내주기도 하고 미리 예약을 하면 기사가 집 앞까지 차량을 가져다 주는 발렛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니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오너의 경우, 자신이 차량을 필요하지 않을 때 차량 공유 활성화를 시켜 부수입을 올리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물론, 이용료는 일반적인 카쉐어링보다는 비싸다. 하지만 차가 필요할 때만 이용하기 때문에 개인 차량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돈을 세이브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이 주는 가치를 누린다는 점, 차량 관리도 철저히 잘 된다는 점에서 이용해 볼만 하다. 



하지만 카쉐어링 시스템이 아직까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국내에선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무인 시스템의 약점을 파고들어 부모의 인적 사항으로 10대 들이 무면허, 뺑소니를 내는 사건 사고가 잦아지고 있어 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카쉐어링 시장의 전망은 밝다. 많은 대기업들이 공유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추세에 최근 IT업계의 공룡 구글까지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구글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앞으로의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과 교통 체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