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주인 잃은 8억짜리 슈퍼카의 충격적인 모습 공개돼

화려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SLR 멕라렌이 유럽 체코에서 2011년부터 외부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채 6년간 방치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체코 매체인 프로드라이버 CZ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잘나갔던 하이퍼카인 SLR 맥라렌이 경찰에 압수된 뒤 경찰서 주차장에 방치되어 있다고 전했고, 또다른 매체 GT스피릿은 그 지역 임대차 회사에 연루된 절도 사건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차량에 손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6년간 방치되어 있는 SLR 맥라렌


6년간 외부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차량의 상태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전자 장비나 전선은 쥐들에 의해 파손됐을 것이며 엔진이나 브레이크 등 중요 부품 또한 길고 긴 시간을 거쳐 멀쩡할 리 없다. 

경찰이 맡고 있는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차량이 풀려난다 해도 바로 도로를 달릴 수는 없을 것이라 예상되고 수리를 한 뒤 경매로 붙여질 가능성이 크다. 



SLR 맥라렌은 한때 포르쉐 카레라 GT와 엔조 페라리와 경쟁했던 슈퍼카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맥라렌이 합작하여 만들어서 당시 큰 화제가 됐었다. 벤츠의 클래식 카 300SL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되었고 AMG에서 공수 받은 5.4리터 V8 슈퍼차져 엔진이 프론트 미드쉽 형태로 탑재됐다. 


V8 엔진은 626마력의 괴력을 내뿜으며 최고속도 338km에 제로백 3.8초를 마크했다. 수많은 F1 레이싱 경험을 토대로 다져진 기술력의 맥라렌을 대표하는 숙련된 엔지니어 팀들이 이 차를 다듬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당시 7년간 3500대 판매를 예상하며 8억원대의 가격표를 붙여 판매를 시작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판매량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맥라렌 사이에 있었던 크고 작은 마찰도 차량의 빠른 단종에 영향을 끼쳤고 컨버터블 모델을 마지막으로 2009년 단종되며 후속작인 SLS AMG에 그 자리를 내줬다.



한편, SLR 멕라렌은 현재 해외 시장에서 중고가 3-4억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후기형 모델인 722에디션의 경우 국내에 2~3대가 존재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