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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골목길 슈퍼카” 시티카는 어떤 모델이 있나

사나이 가슴을 울리는 배기음을 뽐내며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의 대표적인 슈퍼카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좁은 시내 골목길 요철이나 경사 심한 주차장을 맞닥뜨리면 바로 꼬리 내리며 깨갱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콘크리트 정글 대도시 골목길에서는 기동성이 1순위로 컴팩트한 차량이 왕이 된다. 컴팩트한 시티카의 최대 장점은 도로의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초소형 시티카로는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스마트 포투

스마트 포투(Fortwo)는 이름에서도 그 목적이 분명하듯 2명을 위한 차량이다. 다임러 그룹 산하 스마트에서 제조 및 판매하는 차량으로 1998년 1세대가 등장 후 현재 3세대까지 진화했다. 3도어의 해치백 모델과 2도어의 컨버터블 모델을 제공하며 특이하게도 포르쉐와 같은 방식인 RR 구동이다. RR구동이란 리어 엔진, 리어 휠 드라이브의 약자로, 일반적인 차량의 트렁크 위치에 엔진이 있고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포투는 전장이 2.69미터로 극단적으로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어서 일렬주차 공간에 가로로 주차가 가능하다. 0.9리터와 1리터 3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되며 전폭은 1.6미터 전고는 1.5미터다. 무게는 880kg 수준. 연비는 리터당 24.4km로 4만원 주유로 서울-부산 왕복이 가능하다. 2세대까지는 대한민국 경차 규격에 맞아 경차 혜택을 받았지만 3세대로 와서는 전폭이 60mm를 초과하여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2,790~3,390만원으로 소형차 치곤 비싼 몸값을 가졌다. 작은 차체 때문에 안전성이 약할 것 같지만 독일의 기술력으로 안전도 테스트에서 5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


스마트 포투의 주차 방법



토요타 iQ

토요타 iQ는 2008년부터 작년 3월까지 생산됐던 차량이다. 스마트 포투가 RR구동 방식이라면 iQ는 일반 차량과 마찬가지로 프론트 엔진에 전륜구동 방식이다. 1.0리터 3기통, 1.3, 1.4리터 4기통 엔진이 장착됐으며 아이신의 CVT 변속기와 맞물렸다. IQ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2,985 mm, 1,680mm로 스마트 포투보다 약간 크다. 하지만 공차중량은 860kg으로 오히려 포투보다 20kg가량 가볍다. 



흥미롭게도 애스턴 마틴 브랜드로도 팔렸었는데 약간의 디자인 변경과 인테리어에 고급소재를 덧붙이는 작업을 거쳐 시그넷이라는 이름으로 2011년부터 2013년 까지 생산됐다. 애스턴마틴 프리미엄으로 iQ가격의 3배인 4천2백만원 가량에 판매됐다. 


애스턴마틴 시그넷

시그넷은 총 300대밖에 팔지 못하며 당초 예상했던 4000대에 훨씬 못 미치는 판매량으로 불과 2년만에 단종됐는데 이는 애스턴마틴 역사상 두번째로 최단기간 단종된 모델이다. 첫번째 모델은 2012년 출시된 애스턴 마틴 비라지로 불과 1년만에 단종 수순을 밟은 비운의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