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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팔방미인' 테슬라가 갖추지 못한 것은?

테슬라코리아가 테슬라 모델S의 가격을 공개하고 주문 접수를 받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에서의 영업 시작을 알렸다. 테슬라가 공개한 모델S 90D의 가격은 최저 1억 2100만원, 최고 1억 6135만원이다.


테슬라는 고급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로 이미 홈그라운드인 미국의 도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차량이다. 테슬라 모델S 90D의 장점은 모터 2개로 네바퀴를 움직이면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는 동시에 총 주행가능 거리가 378km로, 현재 국내에서 인증 받은 전기차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는 것이다. 트렁크도 앞 뒤로 두 개나 있어서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차량 외관 디자인의 경우, 유려한 세단 형태로 제작되어 전기차에 대한 이질감을 줄이고 거주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런 완벽해 보이는 모델S에게도 옥의 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테슬라의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차량의 외관에 비해 턱없이 낮은 디자인 완성도로 모델 S 출시 당시 여론의 혹평을 받았다. 

센터페시아에는 17인치 대형 모니터를 그대로 박아 넣었는데 주변 대시보드 디자인과 전혀 조화롭지 못해 시각적으로 불편함을 준다. 이 외에도 대시보드와 전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도어트림 디자인도 “불편한” 인테리어에 한 몫 거든다. 스티어링 휠, 기어 쉬프트, 윈도우 버튼 등 많은 부품들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공유하는데 이 점도 많이 아쉬운 점이다. 

테슬라만의 고유의 디자인 색을 갖추지 못해서 정체성을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모델 S는 2012년 등장 한 뒤로 그릴을 없애는 등 작은 외관 디자인 변화를 제외하고는 정작 개선이 필요한 인테리어는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있다. 


패러데이퓨처의 FF91


패러데이퓨처의 FF91이나 루시드모터스의 에어 등 테슬라의 인테리어 보다 훨씬 완성도 높고 진보한 디자인의 럭셔리 전기차들의 출격이 예약돼있어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으려면 디자인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적어도 1억이 넘는 차량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은 완성도이기 때문이다. 


루시드 에어 컨셉

한편, 테슬라에서 포르쉐의 걸출한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을 영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앞으로 등장할 다음 세대 모델 S의 새로운 디자인에 많은 테슬라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