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를 기억하시나요?
바로 대우 에스페로입니다.
당시 c필러 대신에 유리로 감싸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는 등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탔던 차량인데요.
이탈리아 베르토네에서 디자인을 맡았었다고 합니다.
지금봐도 디자인 잘 빠졋죠.
실내에도 도어트림에 송풍구를 달고
도어 열림장치도 수평방향이 아닌 수직방향으로 독특하게 설계하였었죠.
그래서 처음타는 사람들은 문을 못열었다는...
계기반 속도계가 220km/h 까지 있었네요
초기 에스페로는 르망에 달렸던 100마력 2.0 CFI 엔진을 얹고 데뷔하였지만,
자사 중형차인 로얄 프린스와 포지션이 겹쳐 애매해지고
현대 엘란트라 출시로 준중형차 시장이 활성화되자 판매부진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00마력의 1.5 DOHC 독자개발 엔진을 얹은 모델을 출시하였는데
이 엔진은 로터스로부터 도움을 받아 중저속 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여
한국지형에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연비가 나쁘고 내구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후기형에는 2.0 115마력 사향의 엔진도 추가하였고 나중엔1.8엔진도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결국 2.0은 삭제되었다고 하네요.
에스페로는 디자인이 독특하고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차량은 틀림없었습니다만,
너무 공격적인 이미지는 무난한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을,
떨어지는 마감 수준과 나쁜 연비
그리고 대우차의 좋지 않은 이미지는 판매 하락세의 원인이기도 하였습니다.
어찌되었건, 한국자동차 역사에 한획을 그은 차임은 틀림없습니다.
다시 부활시켜도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이미 대우 자동차가 없어진 상황에서는 실현가능성 0% 이겠죠?
옛날 향수에 젖게 만드는 에스페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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