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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냄새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한 포드의 노력

미국을 포함한 서양권에서는 갓 생산 된 신차에서 나는 일명 “새차 냄새”를 좋아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중국의 운전자들은 자동차에 어떠한 냄새가 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은 그들만을 위한 특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포드는 이러한 중국 소비자의 성향에 착안해서 “골든 노즈” - 후각이 발달 된 전문가들을 고용해 새차 냄새 잡기에 적극 나선 케이스다. 현재 중국 난징에 위치한 연구소에서는 중국과 아시아권에 판매 되는 모든 포드차에 들어가는 각 소재들의 냄새를 테스트 중이다. 

포드 연구소의 소재 엔지니어 담당자 앤디 팬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는 새차 냄새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심지어 ‘새차 냄새’ 스프레이를 오래 된 차에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정반대다”라고 언급했다.

작년 공개된 JD파워의 리포트에서 중국의 소비자들은 엔진 결함, 도로 소음, 연비등의 문제 보다 차 내부의 냄새에 더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포드는 유럽보다 3배 많은 수치인 매년 300번 가량 테스트를 시행 중이다. 차량 내부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들은 “감지하기 힘듦”에서부터 “악취” 단계까지 평가된다. “타이어 탄 내”, “썩은 고기”, “더러운 양말”등의 메모도 같이 포함되며 부적합하다고 판단 된 부품들은 하청 회사로 다시 돌려 보내기도 한다. 

시트의 경우 자동차 내부에 설치하기 전 통풍이 되는 특수한 시설에서 충분히 환기를 시켜 냄새를 모두 제거하는 특별한 과정을 거친다. 이는 통상적으로 비닐로 씌워 설치하는 북미와 한국 시장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저장성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톰 린 씨는 “새차 내부에서 나는 냄새는 상당히 자극적이다. 차를 구입한지 6개월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냄새가 남아있다”라며 불편을 토로했다. 그는 또 “다음 차를 구입할 시엔 더 신중히 새차 냄새 여부를 확인해야겠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포드를 포함한 BMW, BYD, 지리 자동차 등 많은 제조사들이 새차 냄새 개선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