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포르쉐 마칸 짝퉁차’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짝퉁차계 대부’ 중국 중타이(Zotye) 자동차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트라움 Meet3
이제는 한 플랫폼으로 두 가지 종류의 짝퉁차를 생산하며 원가절감 및 마진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중타이 자동차의 ‘일타쌍피’ 전략으로 희생된 차종은 아우디 Q3와 메르세데스 벤츠 GLC다.
중타이 자동차는 아우디 Q3와 서로 부품이 호환될 정도로 그 모습이 유사한 SR7 모델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독립 브랜드인 트라움(Traum)을 새롭게 런칭하면서 SR7 베이스의 ‘Meet 3’라는 모델을 선보였다. 트라움 Meet 3는 아우디 Q3의 경쟁차종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GLC를 그대로 복사한 모습으로 마치 한 회사에서 두 회사 차종을 생산하는 것과 같은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되는 모습이다.
SR7과 마찬가지로 Meet 3는 그릴 디테일과 엠블럼을 제외하면 벤츠 GLC 모델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S클래스 쿠페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한 헤드램프 디테일을 그대로 모방해 고급스러움도 잊지 않았다. 이는 원조 벤츠 GLC 차량에도 달리지 않는 옵션이다. 차량의 후면부는 GLA를 그대로 이식한듯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중타이 자동차 SR7
겉모습만 바꿨기 때문에 두 차종의 파워트레인은 동일한데 152마력을 내는 1.5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5단 수동 변속기 혹은 CVT 미션과 맞물린다.
아우디 Q3와 비교
트라움 브랜드의 차량은 중타이 자동차의 자회사이자 중국 내 최저가 차량을 제조하기로 유명한 장난 자동차(Jiangnan Auto)에서 제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트라움 Meet3는 내년 1월 70,000 위안 (한화 1천1백만 원)의 가격표를 달고 판매될 예정이다. 해외 제조사들의 지적재산권은 안중에도 없이 꾸준히 새로운 짝퉁차 제조에 열 올리는 중타이 자동차, 그들의 이번 ‘일타쌍피’ 전략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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