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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혼다도 안 했던 어큐라 픽업트럭을 만든 중국 짝퉁차

혼다는 릿지라인(Ridgeline)이라는 이름의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혼다의 럭셔리 브랜드로는 어큐라가 있지만 어큐라는 세단과 SUV만 판매하고 있다. 아직 그들의 럭셔리 픽업트럭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 

이런 상황을 엉뚱한(?) 중국 브랜드가 간파했다. 바로 짝퉁 어큐라 픽업트럭을 만든 것이다. 짝퉁 픽업트럭은 중국 진베이 자동차 (영문명 골드 컵/Gold Cup)에서 제조한 모델명 S70이며 4인이 탑승 가능한 더블-캡 사양으로 제조됐다. 이들은 어큐라가 몇 년 전까지 쓰다 버린 방패 형상의 그릴 디자인과 헤드램프등 전면부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시켰다.  

어큐라 MDX

외관과 마찬가지로 인테리어도 아큐라의 디자인 언어를 따르려고 노력했지만 완성도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형상의 대시보드는 아큐라의 그것과 유사하지만 균형이 맞지 않게 큼직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야를 상당 부분 방해할 것으로 보이며 수동 변속기 레버도 유독 거대하게 보인다.  

어큐라 MDX

혼다의 픽업트럭 릿지라인

차량의 파워트레인으로는 154마력, 22.3kg.m 토크의 힘을 발휘하는 엔진이 장착된다. 이는 어큐라 MDX나 혼다 릿지라인에 들어가는 290마력의 V6 엔진과 비교하면 많이 턱없이 부족한 힘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엔진을 싼값에 조달 받는 상황에서는 최선책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XT

링컨 마크LT

이쯤되면 럭셔리 픽업트럭이라는 범주를 중국 짝퉁 픽업트럭이 개척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들 법도 하지만 럭셔리 픽업트럭은 예전부터 존재해왔다. 캐딜락은 쉐보레 아발란체(Avalanche)를 기반으로 한 럭셔리 픽업인 에스컬레이드 EXT를 한때 생산했었으며 링컨은 블랙우드(Blackwood)와 마크(Mark) LT를 제작했었다. 현재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닛산 플랫폼을 바탕으로 X-클래스 픽업트럭을 생산 중이다.  

아직까지 혼다는 어큐라 브랜드의 럭셔리 픽업트럭을 만들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까지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든 상황으로 짐작해본다면, 훗날 진퉁 어큐라 픽업트럭을 만나 볼 가능성도 전무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