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서부 도시인 기센(Giessen)에서 주황색 맥라렌 650S 스파이더가 당나귀한테 물리는 일이 발생했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작년 9월, 맥라렌 650S의 오너인 마커스 잔 (Markus Zahn)은 자신의 차량을 어느 목장 옆에 주차했다. 그런데 그가 나중에 돌아왔을 때 비투스(Vitus)라 이름 붙여진 당나귀가 자신의 차량을 씹어 먹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리어뷰 미러를 봤더니 털로 뒤덮인 두 개의 귀들이 보였다. 그리고 나서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당나귀한테서 나는 것이었고 내 차의 범퍼를 잘근 잘근 씹고 있었다. 충격적이었다” 라고 말했다. “아마도 당나귀가 내 차의 주황 컬러를 바퀴 달린 당근으로 생각한 것 같다. 당나귀한테 화가 나지는 않는다”라고 첨언했다. 마커스의 맥라렌 650S 스파이더의 차량 색상은 엘리트 볼케이노 오렌지라는 특별한 색상명을 가지고 있다.
당나귀 비투스(Vitus)
당나귀 비투스는 자신의 행동으로 $35,000 (약 4천만원)의 손해를 입혔다. 맥라렌 딜러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수리비를 커버해줬지만, 보험사에서 마커스가 다른 주차 장소를 찾았어야 한다며 나머지 $7,000 (약 800만원)을 지급해주는 것을 거부해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법원은 당나귀 주인이 차량의 페인트 손상에 대해 $6,845 (약 780만원)을 배상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당나귀 주인은 이에 대해 “당나귀가 이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아니며 마커스가 값비싼 슈퍼카를 목장 옆에다 주차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항변했다. 이 사건의 재판은 지역과 해외 미디어들의 주목을 끌었다.
한편, 맥라렌 650S는 3.8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으로 650마력, 69.1kg.m 토크를 발휘해 3초만에 100km/h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하는 슈퍼카다. 1,370kg의 가벼운 공차중량으로 최고속도는 329km/h에 이른다. 국내 출시 가격은 3억 5,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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