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이 2011년 출시했던 소형차 시그넷. 토요타 iQ를 기반으로 약간의 디자인 변경과 소재 고급화를 거쳐 애스턴마틴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했었다. 그러나 저조한 판매량 때문에 출시한 지 불과 2년 만에 단종된 비운의 차량이었다.
본래 시그넷은 토요타의 4기통 1.3리터 엔진을 탑재해 98마력을 내는데 그쳤지만 V8 밴티지S에 탑재됐던 430마력 사양의 V8 엔진을 얹은 시그넷이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 등장했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영국 굿우드 하우스에서 진행되는 단거리 힐클라임 이벤트다. 일반적으로 보기 쉽지 않은 희귀 고성능 차량들이 대거 등장하는 볼거리가 풍부한 이벤트여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기도 하다.
V8 시그넷은 애스턴마틴의 극렬한 팬이자 VIP 고객이 애스턴마틴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제작해 달라고 의뢰를 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노멀 시그넷
차량 전면부에 위치한 4.7리터 엔진은 후륜에 430마력의 힘을 전달하며 7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애스턴마틴은 V8 시그넷의 엔진 성능에 맞추기 위해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등 구동 계통 관련 부품들 모두 스포츠카 사양에 맞게 변경했으며 실내에는 롤케이지도 장착했다.
그 결과 V8 밴티지 S 보다 더 빠른 속도를 가지게 됐으며 최고속도는 270km/h, 0-100km/h 가속도는 4.2초에 불과하다. 2년 만에 단종된 비운의 차량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차로 다시 태어나 그동안 잊혔던 이름을 다시 알리게 됐다. 현지 매체는 "그 어떤 차들 보다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차량은 바로 V8 시그넷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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