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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포르쉐 영업원, 고객 계약금 28억 원 들고 사라져

북미 포르쉐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 플로리다 폼파노 비치에 위치하고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포르쉐 딜러인 ‘챔피언 포르쉐’의 마케팅 부사장 쉬라즈 수크랠리 (Shiraaz Sookralli)가 고객들의 계약금 $2.5 밀리언 달러 (약 28억 원)을 들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수크랠리는 911 GT3와 911 GT3 RS와 같은 고가의 차량들을 소유한 상위 고객들을 주로 관리해 온 인물이며 현재 챔피언 포르쉐는 수크랠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크랠리가 계약금을 들고 종적을 감췄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온라인 포르쉐 포럼을 휩쓸었다. 포럼을 통해 알려진 또 하나의 사실은 수크랠리가 ‘챔피언 오토스포츠’라는 별도의 회사를 차리고 위조 서류를 만들어 희귀한 포르쉐 차량의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을 유인했다는 것이다. 북미 최대 포르쉐 딜러 ‘챔피언 포르쉐’에서 오랜 기간 일하며 쌓아온 좋은 평판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고 이점을 악용해 수크랠리는 비밀 계좌로 거액의 계약금을 송금 받는데 성공했다. 이 사기극의 희생자가 된 24명의 고객들은 모두 911 GT3와 911 GT3 RS 모델을 구입하기 위해 선뜻 계약금을 지불했다. 하지만 차량을 손에 넣을 날만 기다리고 있을 고객들을 저버린 채 수크랠리는 비밀 계좌 잔고를 깔끔하게 비워내고 아내와 함께 잠적했다.

그의 범죄 행위로 인해 ‘챔피언 포르쉐’ 딜러 매장뿐만 아니라 포르쉐 북미 법인의 평판에도 심각한 훼손을 입었다. ‘챔피언 포르쉐’ 측은 가면을 쓰고 뒤에서 범죄 계획을 꾸미고 있던 수크랠리에 대해 어느 누구도 사전에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안타깝게도 현재 포르쉐 북미 법인은 극도로 분노한 고객들의 불만 소리로 앓고 있는 중이다. 포르쉐 북미 법인은 대변인을 통해 “챔피언 포르쉐는 이번 사기 사건에 연루된 모든 고객들을 도울 것이며 해당 고객들은 법률 고문에게 정보를 제공해 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