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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변속기 제조업체 ZF,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15조 원 대규모 투자 단행

독일의 변속기 제조업체 ZF에서 자율 주행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ZF는 향후 5년간 총 15조 6천억 원을 자율 주행과 전장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ZF는 작년 한 해 2조 8천억 원가량을 기술 개발 비용으로 사용했는데 앞으로 5년간 매년 3조 1천억 원씩 개발비로 사용할 것임을 생각한다면 이번 투자가 미래 자율 주행 기술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ZF의 용단으로 해석된다. 

ZF는 현재 자율 주행 기술이 탑재되고 100%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는 배송 차량을 개발 중이며 2년 내로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차량은 폭스바겐 크래프터와 포드 트랜짓과 경쟁하게 된다. 

27일까지 열리는 독일 하노버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ZF는 큰 어려움 없이 복잡한 시내를 주행하고, 차선 유지, 신호등 인식, 이중 주차 구역도 문제없이 통과하는 자율 주행 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택배 상자 캐리어도 추가될 예정이다. ZF는 이미 자율 주행 배송차량을 인도받기 원하는 주요 고객사들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독일에서는 ZF 뿐만 아니라 운송 업계에서 자율 주행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독일 우체국에서도 이미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전기배터리 주행 기반의 배송 차량을 운행 중에 있으며 수년 내로 자율 주행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어서 ZF의 배송 차량과 경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볼프-헤닝 샤이더 사장은 “운전자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배송 차량들은 택배 물류센터 혹은 공항과 항구와 같은 구역이 정해져 있는 곳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일반 도로 위에서보다 앞서 언급한 구역이 정해져 있는 곳에서 활동하는 자율 주행 차량들을 먼저 만나게 될 것이며 비용과 안전 그리고 효율성 측면에서 기존의 방식보다 상당한 이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