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Jeep)에서 랭글러 기반의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LA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지프가 2005년 글래디에이터 콘셉트카를 공개한지 13년 만에 양산차로 출시한 것으로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지프 마니아들은 그동안 글래디에이터 공개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글래디에이터에는 개성 넘치는 차량 이미지에 맞게 다양한 디테일들이 담겨있는데 그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이스터에그(개발자가 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나 기능)다. 차량 구석구석에 하트 모양 모노그램과 함께 419라는 숫자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419는 글래디에이터가 제조되는 오하이오 주 톨레도 지역의 지역번호다. 따라서, '♥419'라는 이스터에그를 통해 지프 톨레도 공장 직원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고향에 대한 사랑을 재치 있게 보여준 것이다. 작년 지프는 톨레도 공장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제조 기반 시설 확충에 큰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톨레도 공장의 남쪽 부분은 순전히 글래디에이터 생산을 위해 꾸려졌으며 북쪽 부분은 랭글러와 랭글러 언리미티드 차량이 제조된다. 내년 상반기부터 차량이 생산되기 시작하며 하반기부터 미국 전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3.6리터 V6 엔진을 탑재해 285마력과 35.9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6단 수동변속기 혹은 옵션으로 제공되는 8단 자동변속기와 매칭된다. 2020년에는 260마력, 61kg.m 토크를 발휘하는 고성능 V6 3.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과 매력적인 가격으로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인기를 누려온 랭글러. 여기에 실용성이 더해진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의 등장으로 픽업트럭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글래디에이터는 2020년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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