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되는 수많은 슈퍼카 도심 주행 영상 중 유독 영국 런던 길거리를 질주하는 슈퍼카 영상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슈퍼카들의 번호판이 영국 번호판이 아닌 중동 지역 번호판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SWNS
왜 중동 갑부들은 왕복 차량 운송 비용 3천만 원 이상 지불하면서까지 본국이 아닌 먼 영국까지 와서 도심 골목을 질주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중동의 뜨거운 날씨를 피해 여름 휴가를 보낼 지역으로 선호하는 곳이 선선한 날씨의 영국이며 런던에는 상위 1%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슈퍼카 오너들은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지에서 차량을 싣고 런던으로 날아오는데 이들을 위해서 카타르 항공에서는 특별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타르 도하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운행하는 에어버스 A330 비행기 내부에는 값비싼 차량들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짐칸이 존재한다. 이 짐칸은 일렬 혹은 2열로 총 31대의 차량을 적재할 수 있다.
그런데 해마다 런던을 찾아오는 중동갑부들을 바라보는 현지 시선은 곱지 않다. 이들이 휴가기간 동안 펑펑 쏟아내는 현금은 침체된 영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좁은 골목길에서 슈퍼카들이 내는 굉음들과 각종 불법 주차를 개의치 않고 일삼는 차주들에 엄격한 제제를 가해야 한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실제로 런던 시민들의 끊임없는 민원으로 시의회에서는 공공 장소 보호 법령(Public Spaces Protection Orders)을 2015년에 도입했다. 이 법령에 따르면, 주변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공회전 소음 혹은 급 가속시 발생하는 굉음을 유발 시 운전자는 최고 £1,000 (한화 150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시의회는 이 법안을 도입하고 나서 차량 소음에 대한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벌금이 너무 작다는 의견과 함께 여전히 차량 소음과는 별개로 슈퍼카들의 불법 주차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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