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은 예로부터 대형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에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려왔다. 최근에서야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량들이 점차 판매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도 해치백 차량들은 처참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에서는 해치백이 가장 인기 있는 세그먼트이며 일반 해치백을 고성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차량을 핫해치(Hot Hatch)라고 부른다. 작고 다부진 차체에 우수한 운동 성능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 시킨 핫해치 5종을 알아본다.
1. 혼다 시빅 타입 R
신형 시빅 타입 R은 전륜 구동 차량 중 가장 빠른 차로 등극한 모델이다. 뉘르부르크링에서 포르쉐 911,람보르기니 가야르도, BMW M5의 기록을 제치고 7분 43.80초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이전 세대 모델보다 7초나 앞당긴 기록이기도 하다.
현행 5세대 타입 R은 2.0리터 4기통 터보 VTEC 엔진으로 306마력, 40.9kg.m 토크를 뿜어낸다. 커다란 크기의 리어 스포일러는 강력한 다운포스를 만들어 내 고속에서 코너를 공략하는데 도움을 준다. 미국에서 시판된 판매가는 약 3천만원 대다.
2. 포드 포커스 RS
포드 포커스 RS는 1998년 1세대가 등장한 이후로 진화를 거듭해 현재 3세대 모델을 생산 중이다. 포드 머스탱 기본 모델에 들어가는 엔진과 동일한 2.3리터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을 집어넣고 약간의 튜닝을 거쳐 350마력, 48.3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포커스 RS는 4륜 구동이 적용돼 엔진에서 발생한 강력한 힘을 앞,뒤 4륜으로 골고루 전달한다. 또한 스포츠 모드를 포함해 별도의 ‘드리프트(Drift)’ 모드를 제공해 극한의 스릴을 맛볼 수 있게 만드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3. 현대 i30N
현대 i30N은 현대차가 야심 차게 준비한 고성능 퍼포먼스 브랜드 N에서 출시한 첫 모델이다. 2.0세타 T-GDi 엔진을 탑재해 기본 모델은 240마력, 퍼포먼스 팩 모델은 270마력의 출력을 내며 6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린다. 기존 스포츠 성향 국산 차량의 빈약했던 배기음과는 다르게 i30N은 배기음에도 심혈을 기울여 본격적으로 다듬었는데, 가변 배기 밸브 시스템을 적용시켜 주행 모드에 따라 우렁찬 배기음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애프터 번 튜닝으로 기어 변속 시 팝콘 터지는 소리도 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 (LSD), 레브 매칭,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등 다양한 기술이 녹아 들어 스포츠 주행에 용이하도록 했다. 5가지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해 스포츠 주행뿐만 아니라 편안한 일상 주행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해외 매체들의 i30N에 대한 평가는 모두 호평 일색이어서 i30N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급상승했고 국내 역수입 여부도 관측되었으나 현대차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4. 푸조 308 GTi
푸조 308 GTi는 2인승 스포츠 쿠페 RCZ R에 들어갔던 1.6리터 터보 엔진을 튜닝해 270마력을 발휘하며 6단 수동 변속기와 맞물린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2초다. 일반 사양 308 모델 보다 11mm 가량 지상고를 낮췄고 19인치 대구경 휠을 장착해 스포티한 주행에 최적화 시켰다.
외관은 컨셉트카에서 선보였던 독특한 투톤 페인트도 그대로 적용됐다. 실내에는 스포츠 버튼을 센터콘솔에 위치시켜 이 버튼을 누르면 차량 반응 속도가 더욱 빨라지며 계기반에 부스트 압력, 횡G 값, 출력 정보 등이 표시되며 하이 퍼포먼스 주행을 돕는다. 스포츠 성향의 차량이지만 스톱앤고 기능이 적용돼 16.6km/l의 준수한 연비를 기록한다.
5. BMW M140i
BMW M140i는 1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그리고 같은 세그먼트 중에서 유일한 후륜 구동 차량이기도 하다. 아우디 RS3와 A45 AMG에 견줄 만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BMW의 상징이기도 한 잘 잡힌 무게 배분으로 민첩하면서도 안정감있는 스포츠 주행이 가능하다.
M240i에 들어가는 엔진과 동일한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340마력, 51kg.m 토크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4.6초의 발군의 가속력을 보여준다. 사륜 구동 모델인 xDrive 모델의 경우 접지력이 향상돼 4.4초의 가속력을 가진다. 연비는 배기량과 마력대비 매우 우수한 복합연비 15.4km/를 기록한다.
M140i의 출시를 원하는 일부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M140i의 국내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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