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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황당 혹은 현명?···러버콘 용도로 차 두 대 구입한 사연

러버콘이란 로드콘 혹은 트래픽콘으로도 불리며 안전 및 도로 흐름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원뿔모양 기둥형태의 물체를 말한다. 해외에서 단순히 러버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차량 두 대를 구입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매번 자신의 집 앞 도로변에 주차를 하는 차량들로 인해 자신의 집 차고로 연결되는 진입로가 막히는 일이 빈번해지자 그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방법을 고안해냈다. 

값비싼 방법이긴 하지만 그 효과는 실로 대단했는데, 그가 생각해 낸 방법은 초소형 시티카인 스마트 포투(Fortwo) 두 대를 구입해 자신의 차고 진입로의 양 옆으로 주차를 해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이었다. 

스마트 포투의 전장은 2,690mm 즉, 2.7미터 가량으로 매우 짧기 때문에 옆 집 이웃주민에게 피해가 안가는 선에서 자신의 권리도 되찾을 수 있었다. 

현지 매체 RP Online에 따르면, 불법으로 집 앞 진입로를 막는 차량뿐만 아니라 합법적이긴 하나 진입로 양쪽으로 주차된 차들도 일정 부분 진입로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덩치가 큰 SUV 차량의 출입이 까다로워 이 남성에게 큰 불편함을 주었다고 한다.

스마트 포투 2대가 진입로 공간 확보 역할을 한지는 3년 가량 됐다고 전해진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이 두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은 딱 한 번인데 두 대 모두 동시에 사라졌다 돌아왔다고 전하며 아마도 차량 정기 검사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차량 두 대의 러버콘 역할은 합법일까? 뒤셀도르프 지역 교통 관리 사무소에 따르면, 차량이 필요 시 언제든 자리를 비워줄 수 있다면 그 자리에 주차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집 진입로 확보를 위해 차량 두 대를 구입한 독일의 남성. 그는 스마트 포투의 새로운 용도를 발굴해 낸 인물로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