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역사상 두 번째 SUV인 우루스는 슈퍼 SUV를 표방하며 람보르기니답게 과격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고가의 람보르기니에 원가절감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단어지만,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원가절감이 이루어진 것이 해외 매체를 통해 발견됐다.
원가절감이 이루어진 부품은 바로 우루스의 도어 핸들. 아이러니하게도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부가티 다음으로 고가의 차량을 생산하는 람보르기니이지만, 그룹 내 브랜드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의 차량들을 생산하는 스코다의 부품을 공유한다. 우루스는 스코다 파비아(Fabia)의 도어 핸들을 가지고 있는데 파비아와 우루스의 가격차이는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미래의 우루스 고객들이 이 사실을 접한다면 그다지 기분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다.
스코다 파비아
해외 업계 관계자는 “맥라렌처럼 도어 핸들을 잘 안 보이는 곳에 숨기는 방법도 있고, 테슬라 모델 S와 재규어 F타입처럼 팝업식 도어핸들을 적용해도 됐을 법 한데 값비싼 람보르기니가 굳이 저가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스코다의 도어 핸들을 적용시킬 이유는 없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 알려져 버린 우루스는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이 탑재 돼 650마력, 86.7kg.m 토크를 발휘하며 자동 8단 미션과 맞물려 3.6초의 가속력과 305km/h의 최고속도를 자랑한다.
람보르기니의 주력 엔진이기도 한 자연흡기 V10과 V12 엔진 탑재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생산비 및 수익성을 고려해 아우디와 벤틀리 V8 모델에 적용되는 4.0리터 트윈터보 V8의 성능을 튜닝을 거쳐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루스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되며 2018년 올 한해 1,000대 생산, 내년부터는 3,500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차량은 람보르기니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에서 생산된다.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사전 계약을 접수하기 시작했으며 차량 가격이 3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약 건수만 이미 1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고성능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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