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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장님의, 사장님에 의한, 사장님을 위한 차

작년 한 해 국내에서 판매됐던 쇼퍼 드리븐 성향의 대형 세단 5종을 판매량 순서로 알아본다. 

오너 드리븐 색이 짙은 대형 스포츠 세단은 제외됐다. (아래 판매량은 2017년 기준) 


1.제네시스 EQ900 (12,300대) 

작년 한 해 동안 아무리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가 많이 팔렸다고 해도 제네시스 EQ900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EQ900은 판매량에서 S클래스와 2배 가량 격차를 벌리며 국산 대형 세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EQ900은 동급 수입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과 편의사양을 갖추면서도 수입차 대비 34%가량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법인 차량 뿐만 아니라 50~60대 개인 구매 고객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2.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마이바흐 (6,694대 ) 

대한민국에서 S클래스의 인기는 실로 대단하다. ‘대형차=벤츠’라는 공식이 성립되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S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 3위에 등극했다. 본국인 독일의 S클래스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지 오래며 S클래스보다 더욱 고가인 마이바흐 또한 세계 2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존 S클래스의 식지 않는 인기에 작년 페이스리프트까지 이뤄지면서 신차 효과 또한 더해졌다. 수입 대형 세단 중에서 S클래스에 대적할 경쟁자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3.BMW 7 시리즈 (3,287대) 

국내에서 BMW 중형 세단 5시리즈는 세계 판매량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지만 대형 세단 7시리즈는 S클래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작년 한 해 판매량은 S클래스 절반에도 못미치는 3천2백대 수준에 그쳤다.  

대형 세단으로는 업계 최초로 카본 코어를 적용해 경량화와 함께 차량 강성을 강화시키는 혁신을 꾀하였지만 벤츠를 향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4.기아 K9 (1,553대) 

기아 K9의 성적표는 제네시스 EQ900에 비하면 초라했다. 미국에서도 최악의 판매량 5위에 오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네임밸류와 함께 경쟁 모델과 비교해서 딱히 K9을 선택해야 할 특장점이 없다는 것이 저조한 판매량의 이유로 해석된다.  

 

현재 기아차는 EQ90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K9 후속모델을 준비 중이며 상품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점유율 확보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5.렉서스 LS (144대) 

작년 렉서스 LS의 판매량은 처참했다. 세대 교체 전 끝물이었다는 점도 저조한 판매량에 한 몫했을 터. 

작년 12월 출시한 신형 LS

작년 12월 렉서스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신형 LS를 출시했다. 기존의 쇼퍼 드리븐 성향에서 오너 드리븐도 가능할 정도로 많이 젊어진 감각의 차로 탈바꿈 했다. 오랜 기간 동안 렉서스가 밀어붙인 ‘스핀들 그릴’ 바탕의 디자인이 익숙해진 고객층도 점차 생기고 있는 시점이고, 차량의 품질과 상품성은 뛰어나기 때문에 신형 모델의 선전 가능성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