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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스코다, "내 안에 폭스바겐 있다"

중국에서 최초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전 세계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의 내용은 중국 스코다 매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스코다 코디악 SUV의 엔진 커버의 엠블럼을 떼어내자 그 안에 감쪽같이 숨겨져 있던 폭스바겐 로고가 나타나는 것이다.  

스코다에게서 폭스바겐 엠블럼이 발견됐다고 감정 상할 필요는 없다. 미니(MINI)에게서 BMW가 발견되고 스마트(SMART) 속에서 벤츠 엠블럼이 발견되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기 때문이다.  

스코다 코디악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 그룹 내 브랜드 간의 부품 공유는 이들이 수익을 내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폭스바겐은 다양한 종류의 내연 기관 엔진을 많이 개발해왔는데 이 엔진들은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폭스바겐 브랜드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영상 속에 등장한 엔진 커버 부품 공유는 폭스바겐 스코다뿐만 아니라 세아트(SEAT)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아트의 고성능 해치백인 쿠프라 300의 경우 2리터 터보 엔진으로 300마력을 발휘하는데 이 엔진은 골프 R과 같기 때문에 엔진 커버 역시 골프 R의 그것과 일치한다. 

폭스바겐 골프 R

세아트 쿠프라 300

엔진 커버 이외에도 알루미늄 페달 커버 또한 널리 공유 되는 부품 중 하나로 알려졌으며 MQB 플랫폼으로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의 차종들의 뼈대까지도 공유된다. 그러나 폭스바겐 골프와 세아트 레온이 뼈대가 같다고 해도 차량 성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품은 공유되지 않는다. 일례로 두 차종의 서스펜션은 공유되지 않고 각기 다른 부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공유되어도 딱히 문제 삼을 것 없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도어 핸들, 윈도우 모터와 같은 부품들은 서로 공유되어 생산비 절감에 일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