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SL65 AMG나 G65 AMG와 같은 차량에서 풍요와 하이-엔드의 상징인 V12 엔진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AMG CEO 토비아스 뫼어스(Tobias Moers)는 “장기적 측면에서 V12 엔진의 필요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향후 모든 AMG 제품들에 더 이상 V12 엔진의 적용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AMG GT와 같은 스페셜 한 차량에서도 V12 엔진의 적용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V12 엔진의 위상이 흔들리게 된 건 트윈터보 4.0리터 V8 엔진이 6.0리터 V12 엔진의 성능을 뛰어넘게 되면서부터다. V8 엔진은 630마력을 발휘하고 V12 엔진은 621마력을 낸다. 뿐만 아니라 실린더가 4개나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V12 엔진 대비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효율성 측면에서도 우수하고 차량 운동성능도 민첩해지는 이점이 있기 때문.
운동성능을 중요시하는 AMG 차량에서는 V12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지만 마이바흐 S650과 같은 하이엔드 럭셔리 차량에서는 상징성 측면에서 V12 엔진을 남겨두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V12 엔진을 없애는 대신 AMG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작년 선보였던 4도어 GT 콘셉트 모델과 같이 4.0리터 V8 엔진과 차량 뒤 차축에 위치한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805마력의 출력을 냈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EQ 파워 플러스라 칭하고, 2021부터 양산형 차량에 적용시킬 방침이다.
한편, 이탈리아 하이퍼카 브랜드 파가니에 공급하는 비스포크 버전 6.0리터 V12 엔진의 지속적인 공급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AMG는 1999년부터 파가니에게 V12 엔진을 공급해 왔으며 현재 파가니가 생산 중인 하이퍼카 와이라(Huayra)에도 AMG의 V12 엔진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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