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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최초 픽업트럭, 등판 시기는?

2015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선보였던 산타크루즈(Santa Cruz) 픽업트럭 콘셉트카는 전형적인 미국의 투박한 픽업트럭과 차별화되는 유려하고 매끈한 디자인의 “크로스오버 트럭”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의 첫 양산 픽업트럭이 될 산타 크루즈의 출시일 윤곽이 잡혔다는 소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산타 크루즈는 2020년에 등장하게 될 예정이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 모터 트렌드는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와의 인터뷰에서 산타크루즈 양산형 모델은 2도어인 콘셉트카와는 다르게 4도어 5인승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혼다 릿지라인

산타크루즈 픽업트럭은 2020년 등장 예정인 다음 세대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하게 되며 북미지역에서 판매되는 픽업트럭 중 유일한 모노코크 프레임 기반의 픽업트럭인 혼다 릿지라인(Ridgeline)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 콜로라도

2016년 현대차 미국법인 CEO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는 리서치 결과로 현대차의 픽업트럭 판매량을 연간 최소 5만 대, 최대 7만 대를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은데 산타 크루즈와 같은 모노코크 보디를 사용하는 혼다 릿지라인은 2017년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한 3만 4천 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이와는 반대로 전형적인 프레임 보디 픽업트럭은 쉐보레 콜로라도가 11만 2천 대, 비인기 차종인 닛산 프런티어 마저도 7만 4천 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다.  

또 산타 크루즈가 등장할 2020년 무렵에는 프레임 보디의 포드 미드 사이즈 픽업트럭 ‘레인저’, 지프 랭글러 픽업트럭과 더불어 폭스바겐의 타노크(Tanoak) 픽업트럭도 등장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드 사이즈 픽업트럭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따라서 현대차는 모노코크 보디 픽업트럭으로 승산을 보려면 경쟁력 있는 가격이 주요 셀링 포인트가 돼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혼다 릿지라인은 GMC 캐니언(Canyon)보다 $8,000(약 862만 원), 닛산 프런티어보다 $11,000 (약 1천1백만 원) 더 비싼 가격을 불러 역풍을 맞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최초의 픽업트럭 산타크루즈는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