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중국 ‘짝퉁차’ 이번엔 레인지로버가 희생양

짝퉁 전문 브랜드로 명성(?)을 얻고 있는 중국 중타이(Zoyte) 자동차의 새로운 SUV가 위장막에 가려진 채 테스트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사진=CarNewsChina.com

언뜻 보면 레인지로버의 신형이 아닌가 생각이 들 법한 모양새이지만 이 차는 레인지로버를 카피한 중타이 자동차의 T800이다. 

중타이 자동차가 공개한 특허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모양이 소폭 다른 것을 제외하면 레인지로버 스포츠 모델과 부품 호환이 될 정도로 전체적으로 유사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레인지로버를 닮은 외관과는 다르게 실내는 벤츠와 상당히 유사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으며 스티어링 휠은 포르쉐의 그것과 흡사하다.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답게 많은 부분에 가죽을 사용했는데 센터 콘솔과 대시보드 상단에도 아낌없이 가죽이 사용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중타이 T800은 내년 초 정식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쟁 차량으로 중국 내 SUV 판매 1위 브랜드 하발(HAVAL)의 H9, 광저우 자동차의 트럼치(Trumpchi) GS8 그리고 토요타 하이랜더를 지목했다. 

T800의 파워트레인으로는 중타이 자동차 모든 라인업에 적용되는 1.8리터와 2.0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의 탑재가 점쳐지고 있다. 2.0리터 터보 엔진은 190마력을 발휘하며 중타이의 소형 SUV 모델이자 포르쉐 마칸 짝퉁으로 유명한 SR9에 적용되는 엔진이기도 하다. 

한편, 현재까지 중타이 자동차에 희생된 오리지널 자동차 모델들은 레인지로버 스포츠 이외에도 포르쉐 마칸, 메르세데스 벤츠 GLA와 GLC, 아우디 Q5, 폭스바겐 티구안, 스마트 포투 등이 있으며 레인지로버 이보크 짝퉁차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차량은 중타이 자동차가 아닌 랜드윈드의 X7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