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는 전형적인 영국 브랜드이며 디스커버리는 랜드로버의 이미지에 걸맞은 대표적인 차종으로 예로부터 인식돼 왔다. 그런데 디스커버리가 이제 고향 영국을 떠나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생산을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새로운 제조공장으로 이전할 것을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브렉시트(Brexit)의 악영향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바키아 니트라 지역에 설립되는 새로운 공장은 올 연말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연 3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인건비가 저렴한 슬로바키아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면서 대당 수천 파운드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커버리의 생산지를 옮기게 되면 대규모 직원 감축이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해 기존 영국 솔리헐(Solihul) 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삼게 되며 미래 전략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높은 세금과 규제로 인해 판매량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디젤 차량의 생산량을 점차 줄여나가고 전기차 생산 및 시장 점유율 확보에 몰두할 예정인 재규어랜드로버는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인 재규어 I-Pace를 솔리헐 공장과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마그나 슈타이어의 제조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재규어랜드로버 CEO 랄프 스페스(Ralf Speth)는 “최근 자동차 업계는 특히 영국 내에서 소비자 신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많은 과제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해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는 자율 주행, 커넥티드 그리고 전기차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디스커버리는 슬로바키아에서 생산되지만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계속 솔리헐 공장에서 생산되며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다음 세대 이보크는 영국 북부 지역에 위치한 헤일우드(Halewood) 공장에서 생산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한해 영국 내에서 총 53만 대의 차량을 생산해 영국 최대 자동차 제조회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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