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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호날두 1300억 원 이적설에 뿔난 피아트 근로자들

2018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 패해 아쉽게 포르투갈은 탈락했지만 포르투갈과 레알 마드리드의 영웅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1억 유로 (약 1,300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같은 소식에 피아트 근로자들이 분노에 휩싸였다. 어떻게 된 영문일까?

FCA 그룹은 유벤투스 지분 63.77%를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한다면 매년 3천만 유로 (약 400억 원)을 연봉으로 지불해야 하며 이는 일반 노동자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탈리아 나폴리 근처에 위치한 피아트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제라르 지아노니 (Gerardo Giannone)는 “저번에는 이과인(Higuain)을 데려오더니 이제는 호날두다. 피아트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호날두의 연봉으로 모든 피아트 직원들에게 매달 200유로 (약 26만 원) 씩 더 줄 수 있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0.7%의 소득 감소가 있었고 아직까지도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FCA는 매년 스폰서 금액으로 1억 3천 유로 (약 1,600억 원)을 지출하고 있고 이 중 2천6백만 유로 (약 350억 원)은 순전히 유벤투스에 사용되는 돈이다.”라고 하소연했다. 

만약 유벤투스와 피아트가 호날두의 이적료로 1억 유로 (약 1,300억 원)와 함께 4년 동안 1억 2천만 유로 (약 1,600억 원)을 호날두의 연봉으로 지출한다면 총 2억 2천만 유로 (약 3,0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는 셈이 된다. 이러한 막대한 투자로 1995-1996년 시즌 이후로 단 한 번도 누리지 못했던 UEFA 챔피언스 리그의 승자로 유벤투스를 이끌 수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협상이 성사된다면 최우선적으로 이탈리아 피아트 노동자들의 분노를 어떤 방식으로 잠재울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들이 포르투갈 축구 스타가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거대한 대저택에서 두발 뻗고 자는 모습을 불만 없이 지켜볼 수 있도록 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