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60년대 유럽의 도로 위를 누볐던 달걀 형태의 초소형 마이크로카 BMW 이세타가 스위스 출신의 형제에 의해 전기차로 다시 태어났다. BMW가 15만 6천 대를 생산하고 중단한지 정확히 56년 만에 시대에 맞게 재탄생 한 것.
부활한 이세타 전기차는 마이크로리노(Microlino)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이를 개발한 올리버(Oliver)와 오보터(Ouboter) 형제는 벌써 7,200대의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다. 마이크로리노는 BMW 이세타가 가지고 있던 단기통 가솔린 엔진 대신 20 마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하면서도 이세타의 상징과도 같은 전면 개폐 도어는 그대로 유지해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계승했다.
운영 책임자 올리버(24)는 “현재 자동차들은 일반적인 사용목적으로 이용하기에 너무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통계적으로 보아도 운전자들은 매일 평균 1.2명이 탑승해 30km 이내로 주행한다고 주장을 뒷받침했다.
마이크로리노는 전장이 2.4m에 불과해 좁은 공간에서 주차가 용이하며 보행자 도로 방향을 바라보며 옆으로 주차해도 전면 개폐 도어 덕분에 타고 내리기가 수월한 장점이 있다. 노멀 버전 차량은 완전 충전 시 119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88.5km/h이다. 충전은 가정용 플러그를 이용하며 완전 충전까지 4시간이 소요된다. 가격은 12,000유로 (1천5백만 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게차에서 전기 모터를 가져오고 도어 핸들은 피아트 500에서 가져오면서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업체는 올해 100대를 우선적으로 생산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1,500 ~2,000대로 생산량을 증대시키며 궁극적으로 연간 5,000대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리노가 성공적인 판매량을 보이게 된다면 연간 10,000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리에 위치한 알루미늄 주조 및 자동화 기기 제조업체 타자리(Tazzari)에서 차량 생산을 맡았다. 타자리는 마이크로리노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는 업체다.
마케팅 담당자 메를린(22)은 “우리는 친환경적인 모빌리티가 보편적인 세상이 되는 환경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물론, 즐겁고 멋진 방법으로 말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차량은 올 12월 본격적인 론칭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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