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나는 동안 공항 주차비를 아끼기 위해 공항 근처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들로 골머리를 앓던 영국 브리스톨 공항 근처 작은 마을 룰스 게이트 바텀(Lulsgate Bottom) 주민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차량 한 대를 지목해 본보기를 보여줬다.
희생양(?)이 된 차량은 불법 주차된 푸조 107 차량이었다. 주민들은 차량 전체를 클링 랩으로 꽁꽁 둘러쌌고 날계란 몇 개가 투척됐다. 그리고 차량 전면과 측면에는 “휴일을 해외에서 보낼 여력이 있다면 공항 주차비 낼 돈은 있을 텐데”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종이도 부착됐다. 문구는 모두 대문자로 적혀 있어 주민들의 분노를 짐작할 수 있다.
차량을 현지 언론에 제보한 지역 주민 샘 래크너(22)는 “우리 동네에서는 이런 불법 주차 차량들을 너무나도 많이 접하게 된다. 사람들은 공항 주차비를 내기 싫어서 무책임하게 차량들을 우리 동네에 내팽개치다시피 하고는 여행을 가버린다. 이제는 분노를 넘어선 경지에 이를 정도다. 심지어 주차가 아닌 차를 버리고 가는 경우도 허다한데 이런 차량들 때문에 한쪽 차선이 아예 막혀버리는 일도 있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비양심적 차량들이 허가되지 않는 장소에까지 주차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차량 주인이 비행기를 타고 떠나고 나면 구역 담당자는 차를 견인시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공터나 도로 위에 버리는 작업을 수행한다. 차량 주인들은 입국해서 본인 차를 찾지 못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해졌다.
영국 브리스톨 공항
돈 몇 푼 아끼겠다고 행해진 비양심적 행태가 지역 주민들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어서 씁쓸함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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