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러시아판 ‘롤스로이스’ 타고 서킷 질주하는 푸틴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에 대적할 목적으로 럭셔리 대형 세단을 러시아에서 직접 제조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서킷까지 찾아와 시험 주행을 하는 모습이 알려져 화제다.   

의전 차량의 필요성을 느낀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제작된 브랜드 오러스(Aurus)의 세나트(Senat)차량은 의전용 차량으로 개발됐지만 민간용으로도 판매 예정인 차량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 위치한 포뮬러 1 서킷에 나타나 직접 세나트의 운전대를 잡고 서킷을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종일관 무표정을 고수하던 푸틴 대통령이었지만 시험 주행을 마치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킷에서 시험주행 임무를 맡은 차량은 의전용 리무진 버전이 아닌 일반형 버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스로이스 팬텀과 흡사한 전장 5,630mm와 휠베이스 3,300mm의 거대한 덩치를 가졌다. 

외부에 공개한 차량 제원에 따르면 세나트 세단은 포르쉐와 공동 개발한 4.4리터 V8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를 띠며 합산 출력 598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되며 사륜구동이 적용된다. V8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고객을 위해 848마력 사양의 V12 엔진도 준비된다.  하지만 세나트는 전문 자동차 기자들이 차량을 체험해 볼 기회가 아직까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차량의 장단점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베일에 쌓인 차량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대형 럭셔리 자동차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오러스 브랜드 차량 라인업을 2012년부터 개발해 왔으며 대형 세단뿐만 아니라 SUV와 미니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러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우선적으로 발을 들여놓을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도 염두하고 있고 중국, 중동, 아프리카, 남미, 한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차량의 모습이 공개되자 해외 누리꾼들은 “크라이슬러 300C 같다”, “중국보다 차를 잘 만드는 것 같다”,”스코다가 상상한 롤스로이스의 모습 같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