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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서로 다른 성형외과로 찾아간 쌍둥이 포르쉐, 결과는?

흔히 자동차 튜너를 성형외과 의사로 일컫는다. 이미 다 만들어 져있는 차량을 가지고 범퍼, 에어댐, 리어윙 등을 다시 디자인하고 성능도 대폭 끌어올리기 때문에 튜너의 손길을 거치고 나면 전혀 다른 차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포르쉐는 유독 전문 튜너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인데 어느 튜너가 손을 대느냐에 따라 같은 차종이라도 그 결과물은 천차만별이다. 대표적으로 상반된 튜닝 스타일을 가진 두 업체를 비교해본다.


테크아트

테크아트는  독일의 유명 자동차 튜너로 1987년 설립됐으며 포르쉐를 전문으로 튜닝하는 업체다. 테크아트의 익스테리어 튜닝의 특징은 과격하지 않게 최대한 순정과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을 모토로한다. 

깔끔하지만 순정 보다는 조금 과감하게 다듬어 감각있고 세련된 디자인을 지향한다. 그렇다고 해서 성능도 젠틀한 건 아니다. 과거 2008년 테크아트 GT 스트릿 RS라는 모델로 3년 연속 튜너 그랜드 프릭스에서 우승을 한 전적이 있으며 여러가지 튜닝 킷트를 세분화하고 판매해서 911 터보의 경우 580마력까지 끌어 올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기까지 2.9초로 단축시켰다.



겜발라

겜발라 역시 독일의 튜너로 1981년에 설립됐다. 테크아트와 마찬가지로 포르쉐를 전문적으로 튜닝하는 업체다. 겜발라는 테크아트와는 튜닝 방식이 상이하게 다른데 외관에서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형상의 키트를 만들어 한눈에 봐도 튜닝카로 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성능 또한 외관 튜닝과 마찬가지로 극한까지 밀어 붙이는 스타일이다. 911 터보의 경우 최대 820마력까지 끌어 올렸으며 거대한 리어윙과 겜발라의 트레이드마크인 로켓과 같은 형상의 배기구까지 더해져 순정 포르쉐를 초라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다.

이처럼 누구의 손길을 거치냐에 따라 같은 차량도 전혀 다른 스타일로 재탄생 하게 된다. 순정 차량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원하는 스타일의 튜너를 만나보는 것도 카라이프가 주는 큰 즐거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