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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64억짜리 포르쉐, 새로운 주인의 품으로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희귀한 차량들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세상에 몇 대 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그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차들의 경우, 세월이 많이 흘렀더라도 경매를 통해 출시가보다 몇 배 혹은 몇 십배 높은 가격으로 팔려 나간다.   

최근 Gooding & Company (구딩 앤 컴퍼니- 클래식 자동차 전문 경매회사) 경매장에 나온 1998년식 포르쉐 911 GT1 Strassenversion은 굉장히 희귀한 차량으로 $5.665 밀리언 달러 (한화 약 64억 원)에 최종 낙찰됐다. 


르망 GT1 클래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레이스카와 동일하게 생겼지만 일반 도로 주행용 버전을 따로 제작 해야 되는 법규가 있다. 따라서, 20대의 GT1 Strassenversion (스트릿 버전)이 1997년에 제작됐다. 

3.2리터 수냉식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544마력을 내며 600Nm의 토크를 발휘하는데 이는 경기용 레이스카보다 100마력 정도 디튠이 된 수치다. 그 이유는 당시 독일 법규상 600마력을 넘어서는 출력은 출시가 어려웠기 때문.


정지상태에서 100km/h 까지는 3.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10km/h 이다. 현재 기준으로 본다면 대단한 스펙은 아니지만 이 차의 출시 년도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20년 전 이기 때문에 당시 포르쉐의 기술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경매에 낙찰된 포르쉐 911 GT1은 20대 중 5번째로 생산된 차량이며 최초의 차주는 독일인이었으며 소유했던 오랜 기간 동안 주행한 거리는 단 4,400km 였다. 2003년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콜렉터들에게 두 차례 거래가 됐으며 다시 독일에 거주하는 오너에게로 팔려갔다가 2015년 미국으로 돌아왔다. 거래가 잦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상태는 언제나 최상으로 유지됐다.

차량의 총 주행거리는 7,900km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