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세상에서 제일 황당한 튜닝을 한 차

일반적으로 튜닝은 기존의 차량의 성능을 더욱 강력하게 끌어올려 드라이빙의 재미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주 이유다. 하지만,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튜닝을 한 차가 등장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2004년식 마쯔다 RX-8. 차량의 외관이나 인테리어는 노멀사양의 RX-8과 다를 바 없지만 엔진룸을 여는 순간 이차의 정체가 탄로나게 된다. 228마력을 내는 1.3리터 로터리 엔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를 르노의 경차 트윙고에 들어가는 1.4리터 70마력을 내는 빈약한 엔진이 대신하고 있기 때문.


트윙고의 엔진이 장착된 RX-8

심지어, 트윙고의 엔진은 이미 16만 키로나 뛴 엔진으로 RX-8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있을 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르노 트윙고

차주가 무슨 이유로 이러한 다운그레이드 튜닝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트윙고의 70마력 엔진은 자연흡기에 차체 대비 심각한 저출력 사양으로, 절대로 연비를 위한 튜닝은 아니기 때문에 차주가 수명을 다한 엔진을 처분한 뒤,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아무 엔진이나 가져다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차량은 $3,700의 가격표를 달고 리투아니아 지역 광고에 개재됐다.


심장은 잃었지만 에어컨, ABS 시스템, 전동 윈도우, 알로이 휠, 파워스티어링, 안개등 등 다른 부위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후기형 마쯔다 RX-8

마쯔다 RX-8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생산된 마쯔다의 대표 스포츠카로 유일무이하게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차로 유명세를 탔다.

독일 기술자 반켈이 개발한 로터리 엔진은 저배기량 고출력 엔진으로 일반적인 4행정 내연기관 보다 2배나 높은 출력을 자랑했지만 15만 km에 불과한 짧은 수명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돼 왔으며 이 기간을 기준으로 엔진 리빌트를 해줘야 됐다. 뿐만 아니라, 작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폭발행정이 진행되는 관계로 연료를 많이 소비해 연비가 좋지 않았다. 

로터리 엔진

한편, 마쯔다는 RX-8을 끝으로 더 이상 로터리 엔진을 탑재한 양산 자동차를 만들지 않고 있지만 2020년까지 로터리엔진을 이용해 전기차를 만들 예정이어서 그 동안 로터리 엔진의 감성을 그리워하던 운전자들이 반색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