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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직장에서 잘리고도 그가 웃을 수 있는 이유

잘 다니던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 통지를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 어느 누구도 상상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미국 포드의 사장인 마크 필즈(56)다. 그는 2014년 포드에 사장으로 역임했는데 지난 3년간 포드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그가 취임할 때 보다 무려 40%나 떨어졌고 실적은 계속 악화돼 포드 주주들과 이사회로부터 미운 털이 박혔다. 그런 이유로 그는 이번에 경질됐다.

최근 포드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직원 1,4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군살 빼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런 포드의 상황과는 별개로 마크 필즈는 퇴직금으로 $57.5 밀리언 달러 (한화 643억 원)을 두둑이 챙겨 나가게 됐다. 

해외 매체인 오토뉴스(AutoNews)에 따르면, 그는 투자 주식 기준 보상으로 $29.4 밀리언 달러 (한화 329억 원), 퇴직금 $17.5 밀리언 달러 (한화 195억 원), 인센티브 보너스 $2.1 밀리언 달러 (한화 23억), 스톡 옵션 $8.1 밀리언 달러 (한화 90억)를 지급 받게 될 예정이다. 

해외 유저들은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직장에서 잘리고도 포드 근로자들의 1년치 연봉을 가져가다니 자본주의의 폐해다”, “과거 이보다 더 큰 액수도 있었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도 않다”, “직장에서 잘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적은 처음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마크 필즈 후임자로 현 포드 내 자율주행 및 카쉐어링 디비전 수장인 짐 해켓이 새로운 CEO로 임명 됐다. 특이하게도 짐 해켓은 사무용 가구업체 스틸케이스(Steelcase)의 대표로 오랜 기간 활동하다 작년에 포드에 합류했다. 자동차 업계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의 과거 이력 때문에 차기 CEO로서의 자질을 제대로 갖추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반대 여론도 생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