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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장의차 아냐”, 멋진 디자인의 왜건은?

왜건은 유럽에서는 인기가 아주 높은 세그먼트 차량이다. 승용차의 승차감과 감성을 가지면서도 트렁크 공간이 SUV와 같이 넓어 실용성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차량의 모양이 장의차 같다 하여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렇게 치부하기엔 멋진 왜건들이 많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겸비한 왜건 모델들을 알아본다. 

볼보 V90 R-디자인

볼보 V90은 세단인 S90의 왜건형 버전이다. 디자인으로 봐서는 S90보다 V90이 더욱 완벽에 가까운 비율과 멋진 테일램프 디자인을 가졌다. 거기에 R-디자인이 더해지면 차량은 더욱 특별해진다. 스포티한 형상의 전면부 에어인테이크, 그릴, 실버 컬러 커버의 사이드미러, 21인치 맷블랙의 다이아몬드 커팅휠이 적용돼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실내 또한 카본파이버와 피아노 블랙 트림이 적용돼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젊은 감각을 뽐낸다. 스티어링휠, 세미버킷 시트, 페달과 매트는 R-디자인만의 전용 디자인으로 일반 모델과 구분 지었다. 

파워트레인은 D4, D5 디젤엔진과 316마력 사양의 T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아쉽게도 V90 R디자인은 국내에서는 정식 출시하지 않아서 만나볼 수 없다. 그대신 V90에 오프로드 성향이 가미된 V90 크로스컨트리가 6,990~7,69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아우디 RS6 아반트 퍼포먼스

아우디는 사실 세단보다 왜건을 더 잘 만들기로 유명하다. 세단 베이스로 루프 라인을 억지로 높여 만든 억지스러움이 전혀 없이 안정감 있는 비례감을 보여준다. 특히 RS6 아반트 퍼포먼스 모델은 스포티함이 더 해져 멋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4.0 트윈터보 V8엔진을 탑재해 605마력, 71.4kg.m의 괴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단 3.7초만에 100km/h를 돌파한다. 

트렁크 공간은 세단 버전보다 35리터 더 크며 2열 시트를 완전히 폴딩 했을 시에는 685리터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고성능에 실용성까지 챙긴 모델이다. 

기아 스포트스페이스 컨셉

기아 스포트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공개됐던 컨셉 차량으로 현재 시판 중인 2세대 K5의 바탕이 된 차량이다. 양산형에서는 컨셉이 가지고 있던 비례감을 잃어버려 많이 아쉬운 디자인이 됐지만 스포트스페이스는 실내외 완성도 높은 프로포션과 디테일 등으로 화제가 됐다. 

전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군더더기 없는 사이드 바디패널은 성공작이었던 1세대 K5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볼륨감을 더했다. 인테리어 또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시원하게 뻗은 직선을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비록 현 세대 K5 양산형 모델에 성공적으로 디자인이 이식되지 못했지만 다음 세대 K5에는 컨셉과 같은 방향으로 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