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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더 이상 사골은 없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생산 개시

2005년 첫 등장한 이후로 뚜렷한 변화 없이 장기간 사골을 우려냈던 애스턴마틴 밴티지가 작년 11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 후 드디어 생산을 개시했다. 무려 12년 만에 풀모델 체인지가 이뤄진 것이라 애스턴마틴 골수팬들에겐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애스턴마틴은 노후화됐던 라인업을 전반적으로 손보는 중이며 2년 전 출시한 DB11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모델들을 연쇄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신형 밴티지는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엔진, 새로운 디자인을 가져 큰 변화를 맞이했으며 007 영화에 등장했던 DB10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채용한 것을 살펴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AMG로부터 공수 받는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을 장착해 503마력, 69.8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8단 자동미션과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6초 만에 돌파하고 최고속도는 314km/h에 달한다. 

밴티지 1호 차량의 행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차량을 애타게 기다렸던 차주는 곧 차량을 인도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호차는 밴티지의 론칭 컬러였던 밝은 톤의 옐로우나 다크 그레이 컬러가 아닌 차분한 톤의 레드컬러가 선택됐다.  

차량 생산 기념식에 참석한 앤디 파머(Andy Palmer) 애스턴마틴 CEO는 “오늘은 애스턴 마틴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1세대 애스턴마틴 밴티지는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었으며 신형 밴티지는 이를 뛰어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고객들과 함께 새로운 지역, 새로운 고객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앤디 파머 CEO는 “새로운 밴티지는 단연 동급 최고임을 자부하며, DBS 슈퍼레제라의 출시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2도어 스포츠카 모델들을 모두 물갈이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밴티지는 쿠페뿐만 아니라 다양한 버전들도 생산될 예정이다. 컨버터블과 함께 레이스 트랙에 맞게 세팅된 12기통 하이 퍼포먼스 버전도 등장을 앞두고 있으며 7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도 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