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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다시 부활하는 “미국 감성” 끝판왕, 닷지 바이퍼

처참한 판매량으로 간신히 목숨을 연명하던 바이퍼는 결국 저조한 판매량 문제와 함께 차체 구조상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장착할 수 없어 새로운 법규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마침내 작년 단종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아메리칸 슈퍼카를 이대로 묻어두기엔 아깝다고 판단한 닷지는 전혀 새로운 바이퍼를 다시 부활시킬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 현지 매체를 통해 확인됐다.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에 따르면 새로운 바이퍼는 여태껏 상징과도 같았던 8.4리터 640마력 V10기통을 더 이상 쓰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차세대 알루미늄 블록으로 제조되는 550마력 자연흡기 V8 헤미(HEMI) 엔진을 기본 사양 모델에 탑재한다. 레이아웃은 전형적인 프런트 미드십 형태에 후륜 구동 형태를 유지하며 알루미늄과 탄소 섬유 비율을 대폭 늘려 무게 감량에 힘쓸 예정이다. 

최고 사양의 700마력 슈퍼차저 V8 모델은 차량 출시 후 수년 뒤 등장할 예정이며 그전에 SRT에서 기본 사양 550마력보다 성능을 끌어올린 하이-퍼포먼스 모델 몇 가지를 선보여 간극을 메울 방침으로 알려졌다. 

닷지 바이퍼의 생산 공장이 FCA의 박물관으로 전향됨에 따라 차세대 바이퍼는 외주 생산으로 제작되며 미시간에 위치한 프리픽스 (Prefix) 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프리픽스는 5세대 바이퍼 타르가와 메두사 바이퍼 컨버터블을 제조한 경력이 있는 회사다.  

한편, 차세대 바이퍼는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의 후속 모델과 알파로메오 6C/8C와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앤드라이버는 신형 바이퍼가 2020년 말에 2021년형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