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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편] 일렉트릭 레이스카, 패러데이 퓨처 FFZERO1의 개발과정을 살펴보자


올해 1, 일반적인 모터쇼가 아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열리는 라스베가스에서 패러데이퓨처라는 신생 전기자동차 제조사가 컨셉카를 내놓았다. 등장부터 독특했던 이 자동차는 1인승 전기차, 그것도 레이스카다. 이 차량을 공개하기 전 모든 것은 완전한 베일에 쌓여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평범한 전기차를 예상했지만 패러데이퓨처가 공개한 차량은 대반전이었다.



패러데이퓨처는 2014년 설립된 신생회사다. 2015 7월, 3년안에 테슬라를 잡겠다는 도전장을 내밀며 캘리포니아 LA 근처 닛산의 연구 시설을 인수해 본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BMW, 람보르기니, 스페이스X 등 곳곳에서 인재들을 영입했다. 2016 1월 기준 직원은 650명 정도다. 이러한 모든 작업이 일사천리로 단기간에 진행될 수 있는 까닭은 바로 막대한 중국 재벌의 자금력 덕분이다. 9 5,000억의 개인자산을 보유한 중국의 17번째 부자, 자 웨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앞으로 1 2,000억을 투자해 라스베가스 인근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4,500명의 인력을 고용할 것이라고 한다.


패러데이 퓨처의 디자인 수장 리차드김


FFZERO1의 디자인 수장으로는 BMW i3i8의 디자이너였던 리차드김이 맡았다. 그가 FFZERO1의 작업을 시작했을 때는 사무실 건물도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작업장이었다고 한다. 20153월달 합류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닉 그로네탈이 말하길, 디자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때 이미 매일 15시간 이상 양산차 생산을 위한 작업중인 상태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힘들 시기일 때 FFZERO1의 프로젝트가 착수 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왜 뜬금없이 레이스카를 첫 컨셉으로 제작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리차드김은 왜 교통수단은 익사이팅하고 낭만적이면 안 되는가. 우리의 플랫폼 아키텍쳐는 약간의 조정만으로 1000마력대의 슈퍼카부터 10인승의 버스까지 생산 가능하다.” 라고 밝혔다. 가장 사람들이 열광하는 레이스카로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는 계산이다.




FFZERO1 프로젝트는 최대한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VPA (Variable Platform Architecture- 패러데이퓨처의 다양한 세그먼트로의 변화가 가능한 플랫폼)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사이에, 서로 이건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된 다는 다툼(?)이 있기 마련인데 패러데이의 경우 엔지니어가 걱정 말고 맘껏 디자인하라고 장려를 했으니 VPA 플랫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프로젝트는 익스테리어 디자이너인 윤한빈씨의 작은 스케치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모든 작업이 100% 디지털로 진행되었다. 스케치 이후에 3D 모델링 프로그램인 알리아스로 진행되었으며 많은 가상 현실 분석들과 3D 프로토타입 파트들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애당초 계획은 FFZERO1CES 공개를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메인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가을 무렵, 패러데이 경영진이 이미 모든 개발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패러데이의 첫 양산차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FFZERO1을 그대신 공개하기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진행 작업을 2달 반 정도 더 앞당겨야 했다고 리차드김이 밝혔다.



패러데이의 양산차 디자인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 FFZERO1이 굉장히 강한 디자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산차에도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다고 말하며, 길고 가느다란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가 그 힌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편에서는 상세한 작업 진행과정들을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