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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고성능 아우디의 쿼드 머플러가 가짜?

지난 1월 아우디가 소형 SUV인 Q5의 고성능 모델 신형 SQ5를 공개 했다. 제원상으로나 디자인상으로나 이전 세대 보다 몇 단계 더 업그레이드 돼 보였다. 

특히 차량 후면부에 위치한 대담한 디자인의 4발의 쿼드 머플러는 차량의 성능을 확실히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머플러가 모두 가짜라는 것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Reddit의 유저 jdubbswrx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차량의 하부 쪽을 살펴보니 4개의 배기구는 존재하지 않고 양쪽으로 두개의 머플러가 지면 쪽을 향하고 있을 뿐이었다.

1세대 아우디 SQ5

신형과는 달리 1세대 SQ5는 진짜배기 쿼드 머플러를 사용했었다. 원가절감의 이유 혹은 단순히 디자인상의 이유로 가짜 머플러를 선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렉서스 IS F

아우디만 유일하게 가짜 머플러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렉서스 IS F와 페라리 캘리포니아도 고성능 차의 이미지에 맞지 않게 가짜 머플러를 디자인 상으로 채용해서 악평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SQ5와 같이 하이엔드급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웃돈을 지불하며 고성능의 프리미엄이 주는 혜택을 누리길 바라지만 진짜로 알고 있었던 부품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면 브랜드에게 큰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SQ5가 국내에 출시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가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국내에 판매된 32개 차종 80개 모델이 인증 취소 및 판매정지 되었고 배출가스 조작차량 리콜 문제도 얽혀있어 정상적인 영업재개가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항에 장기간 묶여 있던 차량들의 처리 문제도 숙제로 남아 있는데, 당초 반값 할인을 할 것이라는 소문과는 달리 1,500대 가량의 차량이 독일로 먼저 반송됐고 나머지 차량들도 순차적으로 돌려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